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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개여뀌

작성일 10-09-30 07:28 | 1,609 | 13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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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F8.0, ISO-100, 1/500s, 0.00EV, 35mm, Flash not fired, 900 x 600, 2010:09:18 15:06:30

Canon EOS 5D, F8.0, ISO-100, 1/500s, 0.00EV, 35mm, Flash not fired, 900 x 600, 2010:09:18 15:07:18

Canon EOS 5D, F8.0, ISO-100, 1/500s, 0.00EV, 35mm, Flash not fired, 900 x 600, 2010:09:18 15:07:34

오늘 아침도 만만치 않케 쌀쌀해졌습니다....
상당한 비계와 그 안에 감춰진 복열을(?) 가지고 있는 저 인테도 새벽 바람은 차기만 합니다.
아직 가슴을 쓸어 안고 자빠져 버릴..메서운 찬바람은 없지만.. 오늘 이 바람은 또 다른 것들의...  마무리의 시작이기도 하겠지요...
만남..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견디어 내었던 그 봄날과 여름이 못내 아쉬운 듯 하니 어기적거리며 사라지기 시작 합니다,,,
또 그 설레임과 두근 거림으로 내년의 봄을 기다린다면 내가 너무 지나친건가요...
짝사랑에 빠진것 처럼.... 가슴 저구석에서 조금씩 아픈것 처럼...
또 꽃이 피는 봄이 그리워 집니다...아흑~~~



비닐 봉지를 열어보니,후다닥 무언가 뛰쳐 나간다
가슴을 치고 순식간에 사라졌다

무꽃이다,까만 봉지 속이 환하다.비닐 봉지에 담긴 묵은 무 한 개 꽃자루를 달고 있다
베란다 구석에서 뒹굴던 새득새득한 무. 구부정 처진 꽃대에 보랏빛 꽃잎이 달렸다.
독하다,참말 독하다.물 한 모금 없이 꽃을 피우다니.손에 앉힌 무. 몸집보다 가볍다
척,제 무게를 놔버리지 못하고 주저주저 망설인다.봄이 말라붙은 무고랑지 쥐고
흔들어댄 모양이다.창을 넘어와 봉다리를 풀고 무를 부추긴 모양이다.

눈을 뜨다 만 보랏빛 무꽃,여기가 어디라고 덜컥,꽃이 되었던가.
어미 살을 파먹고 꽃이 된,쪼그라진 젖을 물고 있는 무꽃

----------------------------------------------------------------------무꽃 피다.....마경덕 님의 시 전문 인용


댓글목록 13

이 감성... 우굴님이  문장 하나 띄워 놓으면 참으로 생각할게 많아집니다..
전혀 어울릴것 같지 않은 풍성한 문장들이 참 아름답다 여겨집니다..
덕분에 가슴에 작은 따스함하나 켜고 오늘도 하루를 시작합니다..
좋은 글 감사^^ㅎ
하늘과 어우러지는 여뀌가 진짜 가을을 실감합니다.
오늘 서울은 더욱 차거워서 마치 겨울이 온듯 합니다...
나이들어가는 특징이 말이 많아진다는 것인데.....
꽃 같지도 않은 개여뀌(개여뀌야 미안해~~ 널 보고 한 말은 절대 아니여) 올려 놓고 밑에 달린 글은 꽤...멜랑꼬리꼬리 꼬리~~~
저쩍...이야기마당으로 가서 한 바탕 구구절절 수다를 늘어 봐 보시는 것은 우뜰런지...ㅋㅋㅋㅋㅋ
-그카고보이 나도 말이 많네....가치 늘거가는 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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