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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앵초

작성일 11-04-18 08:16 | 976 | 17 |추천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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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F5.0, ISO-100, 1/320s, 0.00EV, 70mm, Flash not fired, 900 x 600, 2011:04:16 11:17:07

Canon EOS 5D, F5.0, ISO-100, 1/320s, 0.00EV, 70mm, Flash not fired, 900 x 600, 2011:04:16 11:16:31

우리는 가끔 입버릇 처럼,인사처럼 야그를 합니다.."아이고 언제 밥이나 한끼 같이 하시져"...
그저 말로만 하는 인사 치례로 변한것이 오래 입니다...그래야 당연히 친숙한 의미로 들리는것 같기도 하구요..
하지만 그 밥한끼 제대로 진짜로 먹지 않으면서 오늘도 월매나 더 공수표를 남발 할지가 걱정이 됩니다..
업무상이나 아니면 거저 지나치다가 익숙해지면 "시간이 되면 언제 저녁이나 한그릇 땡기시져" ...이제는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익숙한 인사 용어(?)가 되어 버린 지금...으아~ 된장찌게에 열무김치 보리밥에 따뜻한 말한마디와 함께
오늘..평소 공수표를  남발했던 분들과 밥 한끼 같이 하시면 워떨까여....




나무가 몸을 여는 순간
뜨거운 핏덩이가 뭉클 쏟아지듯
희고 붉은 꽃떨기들이
허공을 찢으며 흘러나온다

봄 뜨락에 서서 나무와 함께
어질머리를 앓고 있는데 꽃잎하나가
어깨를 툭 치며 중심을 흔들어 놓는다
누군가의 부움을 만개한 꽃 속에서 듣는다

오래 전 자본론을 함께 뒤적거리던
모임의 뒷자리에 말없이 앉아있던
그 큰 키가 어떻게 베어 졌을까

촘촘히 매달려 있는 꽃술들이 갑자기
물기없는 밥알처럼 푸석추석해 보인다
입안이 깔깔하다

한번도 밥을 먹은 적 없이
혼자 정신을 앓던 사람아 꽃아

모를 일이다 누가 아픈지
어느 나무가 뿌리를 앓고 있는지
꽃아,일 없이 밥이나 먹자
밥이나 한끼 먹자


------------------------------------------------밥이나 먹자,꽃아........권현형 님의 시

                                               

댓글목록 17

우굴님의 여린감성....ㅎㅎ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네요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그리운이를 떠올려 봐야 겠네요
멋있느 사진이라기보다 뭔가 모르게 정감이 느끼게 하네요.
뒤에서 대기하고 있는 꽃봉오리들의 모습이 은은하게 보이는 것이 좋군요.
우구리님은 시인이신가 봅니다.
가끔 이렇게 시도 올려주시니 시에 대하여는 무지한 저도 읽어보니 기분이 좋습니다.
답글
아이고,이 무신 말씀을.....그냥 시만 좋아 할뿐입니다...
그 이상은 발전시키시면 진짜 곤란 함다...
으~~~~~
앵초면 다 앵초인줄 알았더니
키가 더이상 자라지 않고 이상태로 꽃을 피운다는 앵초
난생 처음 구경 시켜줘서 고마웠습니다.
나도 아까 벌써 밥먹었는데 내가 뭐 소인줄 아는교?  또 밥먹자고 하게 .......ㅎㅎㅎ~
울동네도 오는 핀걸 보고 왔네요. 이젠 아랫동네 안부럽어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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