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꽃,꽃받침

찔레꽃

작성일 03-05-12 07:22 | 280 | 11

본문

640 x 480

토요일날 뒷산에 나갔다가...

댓글목록 11

  사랑하던 그사람 조금만 더 다가서면 꽃이되었을-사람이 사람에게 꽃이 된다는....

꽃교는 탄생 된지가 오래 됬습니다
노자와 공자와 석가와 예수 이전에 이미 탄생됬습니다
꽃교의 교주는 꽃입니다
우보처는 차동주님 입니다
야사모 회원님들은 꽃교의 교인입니다 도반들이지요
꽃을 보는자는 얼굴이 꽃색으로 변합니다
꽃을 먹는자는 내장이 환해져 옵니다
꽃을 먹은자는 꽃말이 나오는군요
절망 속에도 키가 크는 한마디의 말(해인님)
  찔레


(문정희)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그리운 가슴 가만히 열어
한 그루
찔레로 서 있고 싶다.

사랑하던 그 사람
조그만 더 다가서면
서로 꽃이 되었을 이름
오늘은
송이송이 흰 찔레꽃으로 피워 놓고

먼 여행에서 돌아와
이슬을 털 듯 추억을 털며
초록 속에 가득히 서 있고 싶다.

그대 사랑하는 동안
내겐 우는 날이 많았었다.

아픔이 출렁거려
늘 말을 잃어갔다.

오늘은 그 아픔조차
예쁘고 뾰족한 가시로
꽃 속에 매달고

슬퍼하지 말고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무성한 사랑으로 서 있고 싶다.


<을파소, 『이 세상 모든 사랑은 무죄이다』> 중에서


-------------------------------------------------------------


황홀한 고백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 마디의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삼일서적,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중에서


-------------------------------------------------------


* 찔레를 보면 생각나는 시 두 편 올립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해서 미안합니다...
  이나무는 우리 어릴때는 땅까시라고 불렀는데
연탄도 없던시절 이것을 연료로 사용했다
산에 올라보면 이것이 종아리를 긁는데 몹시 따갑다
이름이 찔레니 살을 찌른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또 찔레 아가씨의 애잔한
가슴찌르는 이야기도있다

阿父님의 댓글

阿父 이름으로 검색
  아름다운 시군요. 찔레꽃에 이렇게 아름다운 시가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남해어부님 덕분에 좋은 시를 감상했습니다.

들국화님의 댓글

들국화 이름으로 검색
  맛있어요. 저도 먹어봣지요..어릴때부터...
야..먹는 얘기다...에구 공부 하다가 이게 먼 짓이여~~~~

홍은화님의 댓글

홍은화 이름으로 검색
  아..나두 찔레꽃이 좋아라...그란디, 꽃잎에 저거이가 뭘까???

꽃,꽃받침 목록

Total 22,326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