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느리밑씻개
작성일 05-08-0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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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밑씻개
김종태
이 타박 저 타박
그래도 미워
제 딸도 크면
며느리 되는데
아들 앗아 갔다고
시어미 또 타박
시아버지 뒷간 곁에
이 풀 심어 놓고
아가야 넌 저 풀로
밑 씻거라
붉은 줄기 가시 줄기
푸른 잎 가시 잎
넌출넌출 뻗은 끝에
눈물 방울 분홍 꽃
대여섯 장 잎을 겹쳐
엄지에 잎자루 끼고
잎사귀 앞면으로 씻으면
그리도 상쾌하다네
뒷간 나오면서
시아버지 사랑에
며느리 눈물
며느리 눈물에
시어머니 깨소금
며느리밑씻개 Persicaria senticosa GROSS
들에서 자라는 마디풀과의 덩굴성일년초로 길이 1-2m이다.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줄기가 사각이며 검붉고
삼각형의 잎은 양면에 털이 있다. 며느리배꼽과 비슷하나
며느리배꼽은 줄기가 원형이며 잎자루가 며느리밑씻개가 잎 끝에
달리는 것과는 달리 잎 안쪽에 달린다.
줄기엔 가시가 많고 꽃은 7-8월에 가지 끝에 둥글게 모여 핀다.
잎사귀 뒷면에는 약간 큰 가시가 있지만 잎사귀 앞면은 가시가 없다.
며느리를 못살게 굴어 이 풀 잎사귀로 밑을 씻게 했다는 전설이 있는데
시아버지 사랑으로 바꾸어 보았다. 잎사귀를 씹으면 새콤하다.
꽃 한송이의 크기는 성냥 황만하다.
댓글목록 4
며느리가 얼마나 미웠길래 가시가많은 잎으로 씻으라니
꽃은 무척 예쁜데 그런 이름이 붙었군요. 꽃 한송이가 성냥 황 크기라니 접사가 아니면 즐감은 어려울듯. 잘 보았습니다.
색상 좋코예, 올리신글도 잘 보았담미더...
사진이 선명하니 보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