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자유게시판

아직도 넋나간 인간들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노루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17건 조회 2,104회 작성일 04-01-20 11:05

본문

1월 10일 오후.. 올무에 걸려있는 멧돼지(암컷)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ㅇㅇ현장으로 출동. 현장에 도착해 보니 올무를 묶었던 나무까지 뽑아 끌고 다니다가 다른나무에 걸려 꼼짝못하고 뱅뱅 돌고 있었다 그자리에서 탈출할려고 안간 힘을 쏟지만 헛수고였다. 올무를 풀려고 무작정 덤벼 들었다간  사람이 다칠 수 있어 마취총을 발사했다. 산삼뿌리만 캐먹은 탓일까? 떨어지기는 커녕  사방팔방으로 날뛰며 우리들을 위압했다 2탄...3탄 ...4탄을 쏘고 1시간을 기다렸을까...... 결국 무릎을 꿇며 긴한숨을 몰아 쉬었다. 현장이 해발 670미터급 산인만큼 해가 지고 나니까 기온이 급속도로 떨어져 얼어 죽을(?)정도로 추웠다 주둥아리에 올무가 걸렸는데 얼마나 날뛰었는지 살을 뚫고 조여 있었다 그래도 완전마취가 안되어 네다리를 묶은 후 겨우 올무를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마침내 다리에 묶었던 로프를 잡아 당김으로서 3시간동안의 구조는 끝났다. 더 어둡기 전에 빨리 하산해야지....... 그런데 문제가 또 발생했다 깨어나지 않은 친구를 놔두고 내려가? 추위때문에 얼어  죽을 염려와 아니면 마취약의 과다투여로 영원히 잠에서 헤어나지 못하면 어쩌지...하는 고심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형편. 결국 우리들이 입었던 외투를 덮어주고 하산길을 재촉했다. 내일아침 일찍 올라가 살았는지 확인해봐야지........참 낼이 정모날인디.. 그래도 어쩔수 없이 일찍 현장에 올라가 확인한 결과 친구는 자기들의 터전으로 사라지고 없었다. 그 친구는 자기식구들과  옹기종기 모여앉아 맛있는 떡국준비에 여념이 없을 것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오는데 나도 모르게 중얼 중얼 " 난 이런 맛에 산다니까.....난 영원한 산지기여!.........." (사진은 그때 올무에 걸려 있는 그친구입니다. 암튼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

댓글목록

서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서경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몇해전에 고향엘 갔더니 산에 갈땐 색깔있는 옷을 입으시라던 할머니 말씀이 생각납니다.
밀렵꾼들이 많아 조금만 부시럭거려도 짐승인줄 알고 총을 쏜다고..
노루귀님 큰일 하셨네요!
근데 고향엔 멧돼지가 넘 많아 농작물의 피해도 많다고 하던데...
좋은 방법 없을까요?

야초둥지님의 댓글

no_profile 야초둥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은 구부러진 나무가 지킨다고 하였던가
정말 큰일 하셨슴니다
산 기슭의 정기를 이어 하고자 하시는일 만사 형통하시길 기원함니다

귀니아빠님의 댓글

no_profile 귀니아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루귀님! 정말 좋은일 하시고 계시는 군요, 하시는 일마다 분명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다시는 이런 몹쓸 사람들이 없어야 할텐데....

김남윤님의 댓글

no_profile 김남윤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림토님 , 강판까정 필요없읍니다.
그냥 멧돼지 걸린 올무에 당사자를 끌어다가 똑 같은 형상으로...
이크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거야@##

메아리님의 댓글

no_profile 메아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올무에, 덫에,  bb통신선으로 만든 조그만 올가미에.. 산에 오르면 골짜기나 능선 언저리에 부지기수로 깔려 있어서 자칫하면 발목에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더구나 덫은 지름이 한자가 넘고,무게도 만만치 않은 것들이지요.  쥐새끼처럼 누비면서 몰래 설치하는 인간쥐들도 할 말은 있겠지요.. "먹고 살려고" ...    이거~ 이해할 수 있는 행동일까요 ?

가림토님의 댓글

no_profile 가림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이팅!!!
노루귀님 존경스럽습니다!!!

저기...
그 올무 놓는 사람.....
제가 세상이야기 여산님 마적단 창단 글에다 리플로쓰던 정치인 전용강판이 아직 쓸만한데 빌려드릴까염?
갈아서 햇볓에 말려서 털어버리면 깔끔하거덩염...

시골낭군님의 댓글

no_profile 시골낭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루귀님의 자연사랑하는 마음을 읽었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네요
앞으로도 많은 활동 부탁드리겠습니다.
설 즐겁고 보람된 명절이 되세요

풀꽃굄님의 댓글

풀꽃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그런데요. 그 사람이요. 올무 놓던 사람이요.
지붕고치다 사다리에서 떨어져 이마가 꺼졌어요. ㅋㅋㅋ

이충엽님의 댓글

no_profile 이충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에 사는 동물 잡아서 팔고 먹는 사람들아!!
올무 만들어 걸어놓은 놈들아! 지발 정신들 좀 차려라!
너그들 땜시 괜한 사람들과 동물들 맘에 멍이 든단다!!!
에이 나쁜 시키들 !  하늘은 뭐하나, 나쁜 놈들 빨랑 좀 안데리고 가고......
노루귀님 고생 많으시네요!!!!!
힘내시고요!  즐거운 설 보내시길 바랍니다.  늘 행복 하시고요!!!!

풀꽃굄님의 댓글

풀꽃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우리 노루귀샘, 정모 전날 그런 일이 있으셨구나!
그런데 한 말씀도 없으셔...그 과묵하심이라니....
겸손은 또 어떻구....

그래도 정모엔 정시 1번으로 오시구....

암튼 샘,
새해엔 올무 놓는 놈들 싸그리 잡아버리자구요.
난 딱 한 사람 알겠는데...
신고해 버릴까?  에고.....우리 앞 집 아저씨인데....
왜 그 때 말씀드린....
그 올무도 그 사람이 놓은 건 아닐까요?

2004년도 노루귀님의 자연사랑...백암산지기는 계속됩니다. ^^*
영원한 산지기 노루귀님 화이팅!

미운오리님의 댓글

미운오리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올무를 놓았던 인간, 자기덫에 자기가 걸린다는걸 잊었나보네요.
노루귀님! 화이팅!

가림님의 댓글

no_profile 가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하고 멋진 노루귀님 정말 좋은 일 하셨습니다
마지막 멘트가 더 멋있군요
난"이런 맛에 산다니까...난 영원한 산지기여!....."
(참고로 2년 전엔 북하면에 자주 갔더랬습니다)

꽃향유이미경님의 댓글

no_profile 꽃향유이미경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생하고 오셨네요 노루귀님
노루귀님 같은분이 계세서 우리의 자연이 지켜지고 있는 거겠지요
그친구는 노루귀님 덕분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맛있는 떡국준비를 하겠지만
노루귀님은 사모님께 혼나신건 아닌지??(두고 오신 외투 때문예 ㅎㅎ)

다우리님의 댓글

no_profile 다우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루귀님 좋은 일 하셨습니다
분명 그 멧돼지가 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웃음꽃이 만발하시길 바랍니다.

 Total 4,657건 200 페이지
자유게시판 목록
제목
no_profile 우구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0
no_profile 새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2
no_profile 도꼬마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5
노루귀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105
松 竹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105
no_profile 된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7
no_profile 배롱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7
no_profile 차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8
no_profile 너나들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9
no_profile 차동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09
no_profile 여의도나그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0
no_profile 송정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0
설용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1
no_profile 노을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2
no_profile 갈레베(김성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5
들국화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115
no_profile 엔돌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6
no_profile 맨날 배고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8
no_profile 알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9
전택수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