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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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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如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767회 작성일 03-02-12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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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얘기로 나라 전체가 춤을 춘다. 잘 사는 댁들이야 로또를 사던 안 사던 그건 별 문제지만 식비도 제대로 대지 못해 쩔쩔매는 혼자 사는 독거노인들이나 노숙자들까지 주머니 탈탈 털어 몇 장이라도 복권 사는 걸 보고는 눈물이 다 날 지경이다. 어찌되었든 3주가 지나고 열광의 복권 퍼레이드의 한 단락이 막을 내렸다. 금주의 로또 복권의 상금은 아래와 같이 분배된다. 한다.   1등 - 64억3천43만원 (13명)   2등 - 4천813만400원 (236명)   3등 - 85만6400원    (11,247명)   4등 - 2만7300원     (703,234명)   5등 - 1만원          (3,410,446명) 1등도 그렇지만 2등부터 5등 상금이 너무 적은 것에 사람들은 실망이 크다한다. 내 아는 이는 번호를 4개 맞추어 4등을 했는데도 상금이 2만 7천 원 정도 밖에 안 되는 걸 보고 대 실망을 했다한다. 엄청난 대박을 기대했다가 안 되니, 1등은 못해도 차선에 차선쯤이라도 또 기대를 했다가 드디어 4등이라도 당첨되었다고 한 환호는 일순간 사라지고... 한 사람은 10만원도 사고 또 한사람은 20만원어치도 샀는데 달랑 2만7천원 당첨되고 나서 오히려 손해를 보았으니 그 실망이야 말로 표현해 무얼 하겠는가? 그래서 이즈음은 로또 열풍은 곧 한 물 갈 것이다. 로또는 실망한 사람들이 많아서 다른 곳으로 관심이 돌려질 것이다. - 이런 예상을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예상에 대해 결사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걸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그들의 주장은 “세상에 로또 복권이여.. 왜 이제사 우리에게 다가왔는가? 할 정도로 반갑고 반가우며 우리 한민족의 성정에 이토록 잘 들어맞는 복권이 유사 이래 또 있었겠는가?“ 이다. 지금까지는 복권 당첨금의 액수가 정해져 있어서 1등이나 2등이나... 등수 안에만 그래도 적당량의 상금을 챙길 수 있었다. 그런데 로또의 경우 실상을 뜯어보면 “1등에게 몰아주기”식 복권이다. 2등부터 5등이란 명목은 있으되 그 액수와 가치는 다른 등수의 상금에 비하면 미미하기 짝이 없다. 그런데도 이렇게 미치도록 사람들이 열중하는 것은 아무리 확률이 높고 될 가망이 없다 해도 1등 당첨금 단 하나에 대한 집중적이고 맹목적 지향성 때문이다. 즉 한 사람에게만 모든 걸 밀어주기로 약속해 놓고 그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하는 대박에 대한 환상만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주위엔 놀이 문화가 너르게 형성되어 있고 거의 모든 놀이나 게임들의 결과는 칼같이 승부가 갈라 지겠금 되어있다. 이즈음 TV에서도 편을 가르거나 또는 여럿이서 하는 퀴즈게임에서도 막판뒤집기 순서를 꼭 마지막에 집어넣는 것이 유행이다. 그 이전 열심히 해서 얻은 점수도 막판뒤집기 한판으로 일순간 승부가 뒤바뀌는 걸 보고 시청자들은 동병상린을 느끼며 환호하고 박수치며 기뻐한다. 이런 문화는 바글바글하다. 당구 치다가 막판 덮어쓰기 한판.. 고스톱이나 노름에서 갈수록 판돈이 커지다가 막판 한판에 “올인”해버리는 일은 다반사.. 골프를 쳐도 내기가 없으면 재미없다하여 조금씩 걸었던 돈이 막판에는 감당하기 힘든 액수로 성장하고 나중에는 주객이 전도되어 내기가 주인인 그런 판이 되어 막판 덮어쓰기는 자주 써먹는 메뉴 중의 중요한 하나... 이런 사회에 한사람에게 몰아주기식의 복권이 나타났으니 얼마나 적당하고 또 적당한 기회인가. “우리 전 국민의 모든 성정을 다 함께 바쳐 일로 로또 복권으로 매진합시다.”이다. “뒤집기 한판”, “덮어쓰기 한판”이 우리의 냄비 근성에 그렇게도 잘 맞는 문화라는 건 이번 로또 열풍에 더없이 잘 맞아 떨어진다. 이런 기회를 제공한 위정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정말 정치 잘한다고...

댓글목록

차동주님의 댓글

no_profile 차동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복권 당첨되면 젤먼저 뭐를 할까.....?  매달 돈 만원이라도 불우이웃 돕기 하면 담당자가 말없이 날마다 축복 기도해 드려요. 마치 어미가 자식들 깨기전 새벽에 일어나 젤 먼저 자식 잘 되라고 기도하는것과 똑같습니다.

류성원님의 댓글

no_profile 류성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끄러운 야기지만 지도 저번 토욜날 사촌 동생편에 만원어치 복권을 구매했었습니다. 추첨이 끝나고 결과는 5등, 갑자기 부끄러움에 웃음이 나오더군요. 만원이면 결식아동 반달치 급식비가 되더군요...부끄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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