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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통재라! 눈 때문에 백두대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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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나이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1건 조회 2,286회 작성일 03-03-08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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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회원 가입하고 처음으로 제대로 된 글 올려봅니다. 원래 오늘 백두대간 종주를 하는 날입니다. 밤 10쯤 서울에서 출발, 목적지에 도착해서 대략 2시 반이나 3시 쯤 산행을 시작하여, 보통 12-14시간 정도 산행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엔 출발도 못하고 취소되고 말았네요. 이유는 눈 때문이죠. 이런 날 백두대간에 가면 눈이 보통 허리까지 찹니다. 그런 길을 가는 게 재미는 있지만 힘은 두 배로 듭니다. 하여튼 강원도에 대설 경보가 내려지면서 취소가 되었답니다. 지난 번에도 그랬는데. 안타까워라. 이번에 갈 구간이 강원도의 화방재에서 건의령까지거든요. 태백시를 감싸고 도는 구간이죠. 우리 나라 산은 보통 높아야 1,000미터 대잖아요. 그런데 백두대간을 다니다보니 웅장함과 거칠기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그 옛날 고산자 선생이 지도를 만들기 위해 백두대간을 수십번 오르락내리락 했다는데,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이 갈 정도였습니다. 백두대간을 다니면서 야생화는 볼 기회는 별로 없없습니다. 제가 11월부터 다녔는데, 쭉 눈과의 사투만 벌였으니까요. 야생화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 머리 속에 박힌 꽃이 있습니다. 바로 눈꽃입니다. 특히 소백산의 비로봉에서 국망봉으로 가는 길의 눈꽃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아름답더군요. 그 구간은 봄에 철쭉이 핏빛으로 물드는 구간이기도 하지요. 소백산에서 맞았던 일출과 함께 맞았던 눈꽃 터널과 눈꽃들... 환상이라는 말이 어울리더군요. 사실 지금 백두대간을 다니는 것은  훈련 삼아 다니는 것입니다. 4월부터는 정식으로 한 달에 두 번씩 처음부터 백두대간 종주를 시작하여 내년 10월까지 끝내는 일정을 잡았는데, 꿋꿋하게 대간의 험난한 길을 밟아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틈틈이 야생화 구경도 할 생각입니다. 올해는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다음에 단독 종주나 뜻맞는 사람들과 함께 여유로운 종주를 하면서 제대로 촬영을 할 생각입니다. 물론 이번에도 카메라는 가지고 갑니다. 찍을 수 있으면 찍어서라도 백두대간의 야생화를 야사모 회원들에게 보여드려야지요. 물론 백두대간을 다니면서 자생지가 있다면 보호를 위해 노력도 해볼 생각입니다. 어이쿠,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이제 자야겠습니다. 그럼 좋은 꿈들 꾸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요.

댓글목록

나이테님의 댓글

no_profile 나이테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아쉽습니다.
하지만 기회는 또 오겠지요.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으니까요.
그 산을 오르내리며 기분 좋게 할 일이 생겨 기쁩니다.
그저 산을 오르고 내리는 게 아니라 야생화까지 살필 것이니까요.
늘 좋은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뜬구름님의 댓글

no_profile 뜬구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쉽네요, 눈이 적당히 내리면 더욱 멋있는 산행이 될 수도 있을텐데요.
저도 옛날 눈덮힌 지리산 단독 종주를 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이제는 꿈이런가 하네요.

삼악산님의 댓글

삼악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지운님
인제 현리면 삼군단 관할인디??
좋은 추억 많으셨겠네여
근디 직업이 산???

영림서
무서븐 산림간수
ㅋㅋㅋ

산에서 인연처럼 한번 뵙죠

김지운님의 댓글

no_profile 김지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직업상(?) 산을 다닙니다. 그것도 이름 없고 가시덤불만 많은 산들을...
기회가 있다면 동행하고 싶습니다.
이십여년전 군생활을 인제 현리에서 했는데, 눈때문에 엄청 고생했습니다. 잠도 몬자고.. ㅎㅎㅎ 지금도 눈 오면 군대시절이 생각납니다,



나이테님의 댓글

no_profile 나이테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악산님 말씀대로 함백산(1572.9m)에서 함 뵈었으면 좋겠네요.
저야 어짜피 다다음주 쯤에 가게 될 것 같고...
그 이후에 복수초를 볼 수 있겠죠? 날한번 잡아서 댕겨와도 좋을 듯합니다.
맘 있으신 분들 같이가면 더 좋을 것 같고요...

삼악산님의 댓글

삼악산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지는 지난 해 봄
화방재에서 피재까정  해봤지유
함백산 정산에서 철쭉을 보앗으니까여......
아마 지금보다는 늦은 날이였나봅니다
백두대간 한구간씩  해보지만 그 끝이 언제인가는 저두 모릅니다
송매님, 차샘, 나이테님 운제 함백산에서 뵙죠.....

곧 복수초가 보인다더군여

宋梅님의 댓글

宋梅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년에 수원광교산에서 부터 한남정맥을 타기 시작해서 한남정맥과 금북정맥이 만나는 칠장산을 지나 소속리산을 눈앞에 두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산행을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힘들 것같고
내년쯤에는 다시 이어갈 생각인데...쩝쩝

차동주님의 댓글

no_profile 차동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두대간의 완주는 저도 하고싶은 목표입니다. 야생화 생태 조사에는 등산과는 성격이 틀리지만 그렇다고 배제할수없는 필요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천상 나이테님의 대간소식으로 대리만족 하여야 되겠습니다. 부럽군요..^^

이진동님의 댓글

no_profile 이진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람있는 산행을 하시는군요.  모쪼록 안전하고 건강하게 산행마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좋은 사진기록 올려주십시요. 기다리겠습니다. 중간중간 각처의 회원들과 조우하셔서 동행도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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