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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끼

작성일 15-07-07 08:43 | 1,529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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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Mark III, F4.5, ISO-200, 1/50s, -0.67EV, Partial, 100mm, Flash not fired, 1000 x 626, 2015:07:05 10:25:00

노고단 오르는 임도옆 숲가장자리에 산토끼 새끼가 나와 있어
움직이질 않아 다친줄 알았는데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러 세상에 나왔나보더군요~^^
고맙게도 포즈만 취해주곤 바로 숲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댓글목록 7

산토끼를 보면서

IMF가 나라 경제를 쥐게 된 꼭 9개월 전1997 3월에 꿈에도 그리던 시골생활을 시작 했을 무렵의 도립공원 지역의 정족산 자락은 자연의 낙원이었습니다
일몰의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아직도 채 완성이 되지않은 집 지붕에는 새로 짓는 집이 자기내들의 영역에 침략자로 여기는지 아니면 사람이 어떤 무서운 존재인지를
알지 못해서인지 새벽까지 부엉이와 올빼미가 번갈아 지붕을 점령? 하고 부~엉 부~엉 뒤이어 오~옥 오~옥 소리치며 골함석 지붕을 걸어다니면 그 발자국 소리가 얼마나
크든지 심산골의 꿈에 미친 제게도 며칠간은 깊은잠에 빠져들 수가 없었지요

이 계곡의 유일한 통로인 3m도 안되는 단일 우마차로 수준의 도로에는 하루에 몇마리 씩이나 너구리, 고라니, 산토끼 등 각종 산짐승이 로드킬을 당해서 죽어갔지요
뱀은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뱀이 뽕, 씨받이, 앵두, 불, 감자, 등의 영화 촬영지 마을이 도로의 끝점이 되는 4km 거리와 10km 전후의 계곡 전구간에는 전기도 수도도
TV도 볼 수 없는 바로 앞에 언급한 영화속의  집과 풍경이 촬영세트로 만든것이 아니고 마을 그대로가 촬영세트장으로 사용된 조선시대 마을로 보전된 곳
주변엔 벼농사 농토가 없어서 볏짚으로 지붕을 덮지못하고 주변에 지천인 억새로 백년이 넘는 세월을 간직한 특별한 마을이어서 최근까지도 씨받이 촬영지의 강수연
배우가 목욕햇다는 그 우물이 볼거리처럼 사람들이 찾기도 했지만 이잰 최신식의 시설을 갖춘 혐오시설을 유치함으로 천지개벽을 한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사라지고...

이러한 과거의 모습이 잘 보존된 지역의 자연의 비경은 너무나 아름다워서  밤마다 게절따라 밤낮으로 우짖는 짐승과 새소리들
 
이러한 곳에 나라 경제가 갑자기 어려워져서 울산공업지대의 풍요한 삶을 누렸든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여가를 즐기기위해 이곳 계곡으로 휴가 아닌 휴식겸 시간 땜질로
이곳이 각광 받게되어 봄부터 시작되는 야영 텐트는 여름 최성기에는 몇백동의 텐트로 불야성을 이루지요

하천의 모든 물고기는 급격히 줄어들고 하천변에 죽치고 텐트로 여름을 지새는 야영객 들의 매운탕에 주재료가 된 이름조차 잘 모르는 각종 보호 토종 어류, 버들치,
민물새우, 가제 등 심지어는 수달 까지도 즉석 요리 재료로 난장판이 되 버렸습니다

그것은 묵과하고라도 집에서 키워오든 개 고양이, 특히 고양이가 이곳에 버려져 번식하기 시작하게되니까 여름에는 야영객들의 음식 찌꺼기로 배를 채우다가
겨울에는 드디어 특유의 소리없이 사냥하는 맹수의 습성이 살아나서 산토끼, 고라니새끼, 나무를 타고 올라서 새들을 닥치는데로 잡아 먹게 된 것이지요

가족처럼 함께하며 살아왔든 산토끼와 수풀만 바라보면 어디서나 보였든 그 수많은 이름모를 크고 작은 산새들과 그 새들의 지저기는 새소리와 노래들이
이제는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 자연의 동물세계가 거의 멸종의 단계에 이러게 돼 버렸네요

그곳을 떠나온지 아직 3년이  모자라는 그곳에는 새소리는 물론 토끼라고는 본 적이 십 여년이 된 듯한데 야수로 변한 고양이는 이전에 토끼를 보는 것보다
훨씬 많은 고양이가 그곳 길거리를 어설렁거리며 활보하는 산짐승과 새들에게 저승사자로 군림하는 것을 보면서 반려동물이라는 미명으로 고양이를 절제없이
키우고 번식시켜서 결국 길고양이 산고양이가 되게 하여 옛날 한때 산천의 수목이 사라져서 벌거숭이 산이 되듯이 산을 지키고 산에서 만나고 반겨야 할 천진한
산토끼와 산새를 지키기 위해 고양이가 길과 산으로 가야만 할 수밖에 없는 길을 차단하는 범국민운동을 누가 해 볼 사람이 없을까요
답글
먼저 감사인사드립니다
지난 겨울에 보내주신 꽃씨를 부모님댁에 파종했더니 여러종이 나와서 잘 크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아버지께서 흑종초가 꽃을 피웠다고 스마트폰으로 예쁜 흑종초 사진을 보내주셨습니다.

사시던 곳이 점점 황폐해져가 안타깝군요
지금은 거리로 내몰린 고양이와 개들이 야생화하여 사람들에게도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인들이 올봄에 변산에 출사갔다가 들개 여러마리가 고라니를 사냥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했습니다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지만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답글
오히려 미안하고 무성의 했다는 죄책감의 최근 심정을 솔직하게 아룁니다

자초지종을 말씀드리면 이번 봄 새순이 어느정도 자라난 5월초의 어느날 문뜩 삽목의 생각에 사로잡혀서
꽃주인에게 꼭 짧은 한마디의 묵은 가지를 얻어서 꽃을위해 반생을 살아온 지인의 화단에 삽목을 권했더니
즉시 삽목을 두마디씩 잘라서 세곳에 심었는데 가끔씩 들러서 싹이 자라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한 일주일 전 쯤 그 화단에 다른 꽃을 구경차 갔을 때 황급히 주인의 부름에 가서 보았더니
화단의 그 삽목의 묵은가지 끝에서 피어난 꽃을보면서 서로 기뻐했던 일이 있었습니다
살아 자라나기만 바랬는데 꽃 까지 필 줄은 기대밖이었지요

돌아오는 길에 그때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꽃씨를 드릴것이 아니라 접목할 가지를 전해 드렸어야 했을 것을
더 깊이 생각 했더랬으면 삽목에 뿌리 내린 묘목을 전해드렸으면  하는 미안함과 죄책감에
제 자신의 경망함을 자책하며 항상 성급한 경솔함에 스스로 후회를 한답니다

흑종초는 이미 꽃씨가 익어서 그곳에 즉시 뿌려두면 가을에 또 한번 꽃을 볼 수 있지요
몽블랑님 기쁜소식에 더없이 반갑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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